책을 읽다 짧막하게 고자와 맹자의 인간의 성(본성)에 대한 논쟁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고자는 性無善惡說(성무선악설)을, 맹자는 性善說(성선설)을 주장했다.


告子曰, 

食色 性也, 仁內也, 非外也, 義外也, 非內也.

고자왈, 

식색 성야, 인내야, 비외야, 의내야, 비내야.


식(욕)과 성(욕), 그것이 성이다.

仁은 안에 있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義는 밖에 있다. 안에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쟁은 흥미롭다.




어렸던 시절, 성선설, 성악설조차 무엇인지 이해가 안되던 시절.

'勸善懲惡권선징악'이라는 네글자의 단어에 꽂혀서 정확한 의미도 모르면서,

그 당시 내 기준에서 '의롭다.'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지지했던,

철없던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그래봤자 한 15년 정도 전일까.)




성선. 성악. 성무선악.

性이 본래 어떤지에 대한 견해 세가지.




원래부터 착한것일까. 원래부터 악한것일까.

아니면 처음엔 선도 악도 아니지만 점점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것일까.



난 무엇인가는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기도 본성이라는게 있다.


배가 고프면 울고, 아프면 울고, 좋으면 웃고 하는.

인간은 뭔가를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그걸 선이니 악이니 하는 걸로 나누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性無를 지지하는건 아니다.

선과 악의 기준을 어린.. 갓난아기애기 적용시킨다는게 상당히 어려운데,

이건 좀 생각을 깊게 해야할 문제일듯 하다.


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보해야한다.


필요악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다른이들이야 제쳐두고, 난 이 말을 이렇게 받아들였다.



악이 없으면, 선도 없다.



선과 악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한쪽이 없다면, 다른쪽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간만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다르게 다시 말해보면, 명확한 어떤 정량화된 기준 제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개념적으로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에 비해서 선하다.', 또는 '~에 비해서 악하다.'



아니 지금에 와서는 그런건 아예 없었고 성무선악이 맞는 걸까란 생각도 들지만.

인간 유전자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애들이 아니니까.

뭔가 본질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그런 걸 가지고 있을 터.


하지만 난 그게 선이니 악이니 하는 걸로 규정지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p.s-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 책 재밌다. 뭐... 여러모로 크리스찬들에게 비판 받는 내용이긴 하지만, 내 관점에서 보자면 신선하고 재밌는 해석들로 가득한 상당히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아~ 만들어진 신 빨리 다 봐야되는데... 반밖에 못봤네...)



막말로 내가 악한 마음을 먹고 했어도,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면 선이라 추앙받을 것이고,

선한 마음을 먹고 행하더라도,

모두에게 안좋은 일이라면 악이라 비판받을 것이다.




선과 악의 기준은. 혼자서는 정의 내릴 수 없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모여서 그것들을 만드는 것이다.


유전자는 고를 수 없는 것이지만, 성품은 바꿀 수 있다.


설혹 내가 지금 이순간 성악에 해당하는 것들을 가지고 태어 났더라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인생 그런거 아닌가!


정해져 있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설혹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것들을 바꿔나가려 발악해보는 것. 노력하는 것.


그것이 인간일테니까.





자~ 그럼 오늘도 재밌는 하루를 마감하고 취침해보자. 벌써 네시네..





Posted by c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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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route.me BlogIcon croute 2010.10.1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디 인터넷쇼핑몰에서 만들어진신+이기적유전자 패키지로 26000원에 팔길래...
    바로 질렀다.. 앜ㅋ >_< 너무 좋아 ㅋㅋㅋ 이기적유전자는 다 봤지만,
    만들어진신은 보다 못봐서 ㅋ 빨리와라 ㅋㅋ 오 ㅐ안오냐고 ㅋㅋㅋㅋ
    10월 8일에 샀는데 아직도 ㅠㅠㅠ 에잇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