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축 동화를 아시나요?


요즘 일본에는 사축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축(社畜)’은 ‘회사(會社)’와 ‘가축(家畜)’의 끝 글자를 합쳐서 만든 조어입니다. 회사의 가축이라는 말이지요.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이란 의미의 자조가 섞인 풍자적 의미의 단어입니다.


원본은 일본인들의 트위터에서 시작된 듯 합니다.

http://nlab.itmedia.co.jp/nl/articles/1503/24/news149.html


아래는 번역되어 공유되고 있는 사축동화 글들이에요. 휴. 이런 얘기, 남들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현실과도 같네요.








인어공주


「마녀님, 저 정직원이 되고싶어요」

「그러면 우리 회사로 이직해와, 대신 너의 목소리를 받아가마」

인어공주는 정사원이 되었지만, 월급이 내려가고 야근수당은 나오지 않았고, 휴일도 사라졌습니다.

목소리를 잃어 노동청에 신고하지도 못하게 된 인어공주는 사회의 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금도끼 은도끼


산신령「네가 떨어트린건 연봉 1억의 힘든일인가 아니면 연봉 3천만원의 편한 일인갯

사원「연봉 3천만원의 편한 일입니다」

산신령「정직한 자로군, 너에게 두 가지일을 모두 다 주도록하지」

사원「두 일을 다요?」

산신령「그리고 두 일을 이렇게, 합치면, 연봉 3천만원의 힘든일이 된단다」




성냥팔이 소녀


「성냥사세요」

소녀는 성냥을 팔았습니다. 월급은 세후 130만원, 

월 200시간을 넘는 임금없는 추가근무,

영하를 넘나드는 가혹한 근무환경

소녀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성냥을 피우자, 

회사는 상품을 무단 사용한 소녀를 고소했습니다.




은혜갚은 두루미


타닥타닥, 타닥타닥

두루미는 웹사이트를 코딩하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두루미는 야근수당도 없이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였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나요」라고 할아버지가 문을 열고 방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두루미는 스트레스로 자기의 깃털을 뽑고 있었습니다.




빨간모자


「할머니의 귀는 왜 그렇게 커다래?」

「그건 말야, 매일매일 고객들의 클레임을 듣기 위해서란다」

「할머니의 눈은 왜 그렇게 커다래?」

「매일매일 13시간씩 컴퓨터를 보기 위해서란다」

「왜 일을 그만두지 않는거야?」

「그건말야 65살이 넘지 않으면 연금이 안나오기 때문이란다……」




백설공주


왕자님은 죽은 백설공주가 누워있는 관을 찾아내, 백설공주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습니다

「납품, 내일까지다」

백설공주는 갑자기 눈을 떴습니다. 그것을 본 왕자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그리고 죽어있던 동안은 급료 안나온다」

그걸 들은 백설공주는 정말로 죽어버렸습니다.




양치기 소년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진짜 블랙기업이 나타났습니다. 

소년 근로자는

「블랙기업이 나타났다!」

라고 소리쳤지만, 

마을 사람들은

「불평만한다」

「노력이 부족하다」

「자기책임」이라며

아무도 상대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블랙기업은 근로자를 모두 잡아먹어버렸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여름 동안 개미들은 겨울 식량을 채우기 위해 일을 계속했습니다.

한편, 베짱이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가끔 온라인 거래를 했습니다.

곧 겨울이 왔습니다.

베짱이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시장에서 큰 부자가 되었고, 

개미는 여름 동안 가혹한 노동의 결과로 과로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사축 동화가 더 있는 것 같고, 계속해서 생산(?) 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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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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